中, 베이징 이어 산둥성도 한국 단체관광 재허용 통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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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베이징(北京)에 이어 29일 산둥(山東) 지역 여행사들에게도 내년 1월 1일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라고 구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날 산둥성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煙臺)시 여유(관광)국이 해당 지역 주요 여행사들을 소집해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신청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가 이달 20일 산둥 지역의 단체관광객 모집을 내년 1월부터 잠정 중단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소식통은 “28일 베이징에 이어 이날 산둥까지 단체관광을 허용 기조를 재차 밝힘으로써 단체관광을 잠정 제한하려던 기류를 바꿔 허용 기조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홍보와 대규모 관광객 모집을 제한했다. 여기에 저가 관광상품 판매 및 관광객들이 인삼 등을 판매하는 쇼핑전문점을 방문하는 것도 금지했다. 베이징 여행사들에게는 통보되지 않은 조치다. 소식통은 “중국 측이 관광을 허용하되 최대한 조용히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 싶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사드 보복 당시 강경 여론을 조성한 중국 정부가 사드가 철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관계개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따라서 한국 역시 일부 제한 등의 소식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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