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신의주 잇는 ‘조중우의교’ 20일까지 일시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0일 2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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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무역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신의주 조중우의교(中朝友誼橋·압록강 철교)가 20일까지 보수 공사를 이유로 폐쇄된다. 공식 폐쇄 시작 시점은 11일이지만 주말에 조중우의교가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9일부터 이미 폐쇄가 시작된 셈이다. 이에 따라 예정된 폐쇄 기간은 12일간이 된다.

대북 소식통은 10일 “단둥 해관(세관)이 11~20일 폐쇄 뒤 21일부터 조중우의교가 다시 운영된다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4일 보수 공사를 이유로 이 다리를 폐쇄하려다 연기한 바 있다. 중조우의교는 보수 공사를 이유로 매년 한두 차례 일시 폐쇄돼 왔으나 최근 중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고 북중관계가 최악인 상황이라 조중우의교 폐쇄로 인한 파장에 주목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조중우의교 폐쇄가 길어지거나 완전 폐쇄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대북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21일 운영이 재개된다고 밝힌 상태”라고 밝혔다. 조중우의교 폐쇄 기간에도 승객을 운송하는 철로는 운영된다.

조중우의교 폐쇄 시점인 11일부터는 북한산(産) 직물과 섬유 제품의 수입 역시 전면 금지된다. 21일 철교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북중 무역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9월 북한산 직물·섬유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전에 계약이 체결된 물량에 대해서는 이달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수입을 허가하는 유예 기간을 줬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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