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제모’ 거부했다가…“강간하겠다” 위협 받은 여성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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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0일 16시 15분


사진=아르비다 비스트렘 인스타그램
사진=아르비다 비스트렘 인스타그램
한 여성 모델이 ‘다리 제모’를 하지 않은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가 강간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웨덴의 모델 아르비다 비스트렘(26)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에서 운동화 광고를 촬영해 이를 유튜브에 공개했다가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공개한 화보를 보면 아르비다가 아디다스의 운동화를 신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아르비다의 종아리에 트집을 잡았다. 그의 다리는 제모를 하지 않아 털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아르비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얼마 전 공개한 아디다스 화보로 (다리 털 때문에)모욕적인 악플을 많이 받았다. 특히 개인 메시지로 강간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그의 많은 팔로워(구독자)들은 댓글을 달아 “여성이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지지를 보낸다.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섹시하다. 더 많은 여성이 당신처럼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제모를 할지 안 할지, 내 몸을 어떻게 다룰 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한다면 그걸로 됐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라” “당신은 아름답고 용감하다. 아디다스의 결정에도 찬사를 보낸다” 며 그를 지지했다.

아르비다는 모델뿐만 아니라 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평소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제모하지 않은 신체 부위나 튼살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진을 올려 왔다.

아디다스는 공식 성명을 내 “창의력, 다양성,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아르비다와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일이 긍정적인 변화와 토론을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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