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진’ 멕시코시티 한인 목격담 ‘충격’…“운전 中, 건물 무너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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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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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멕시코에서 19일(현지 시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서 살고 있는 한인의 목격담이 충격을 안겨 주었다.

멕시코 중남부 지역 및 수도 멕시코시티에선 이날 오후 1시 15분쯤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시티에서 살고 있는 한 한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진 또 일어났다. 오늘 지진은 제가 67년 살면서 제일 크게 느낀 지진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운전 중이었는데 차가 넘어질 정도로 좌우로 흔들렸으며, 옆 고층건물에서 유리창이 깨어져 내리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먼지가 사람들을 덮었으며 차를 길 중앙에 세우고 안전한 곳으로 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진이 정말 무섭다는 걸 느꼈다. 신호등 다 나가고 전기 나가고 인터넷도 안 되고 3시간 걸쳐 겨우 집에 들어 왔다”며 “저는 놀란 것 외엔 피해는 없지만 집안에 흔들린 흔적이 있었다. 다치지 않고 집에 도착함이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진은 제가 사는 시티와 두시간 거리 뿌에불라에서 일어나서 많은 피해가 있다. 많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더라”라며 “한 건물에 77명 사망하고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 같다. 두 세 차례 여진이 올 거라고 하기에 편안히 지날 수가 없겠다. 지진 없고 피해 없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15분쯤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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