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 상어 매달고 고속 질주하는 보트, ‘잔인’… “굉장히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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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6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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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rktheshark’ 인스태그램
사진=‘marktheshark’ 인스태그램
살아있는 상어를 모터보트에 줄로 매달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marktheshark’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거대한 상어 한 마리가 달리는 쾌속정 뒷부분에 줄로 묶인 채 잔인하게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상어는 보트의 빠른 속력 때문에 수면에 거칠게 부딪히며 튕겨 오르는 모습이다.

영상에는 보트에 탑승한 남성 3명이 이를 지켜보며 웃는 모습도 담겼다. 한 남성은 상어를 가리키며 “봐, 이제 거의 죽은 것 같은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영상은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해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게재된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 마크 콰르티아노(55)는 해당 영상을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 24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를 통해 받은 것이라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우스플로리다에서 심해 보트 투어 업체를 운영하며 수많은 상어를 사냥했다는 자칭 ‘상어 사냥꾼’인 그는 영상을 보낸 사람들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내가 이러한 행동을 용납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 그들은 이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나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해당 영상과 함께 피투성이 상어 사체가 담긴 사진들도 함께 받았다며 “굉장히 충격적이다. 이런 건 정말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들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현재 4만8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동물보호단체들은 당국에 수사를 촉구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동물 보호협회(FWC) 측은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신원과 사건 발생 장소 등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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