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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생방송서 총 갖고 놀던 10대 소년, 친구들 부추김에 ‘탕’…사망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4-20 14:59
2017년 4월 20일 14시 59분
입력
2017-04-20 14:32
2017년 4월 20일 14시 32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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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로 생방송을 하던 13세 소년이 실수로 자신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사망하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WXIA-TV는 지난 주 네티즌을 충격에 빠트린 ‘인스타그램 총기사고’에 대해 상세히 전하며, 경찰이 소년에게 총기를 제공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밤 벌어졌다. 당시 애틀랜타에 사는 말라키 헴필(Malachi Hemphill)은 인스타그램으로 생방송을 하면서 권총을 들고 장난을 치다가 총알이 발사되면서 사망했다.
소년의 어머니 ‘샤니콰 스티븐’씨는 “2층 방에서 ‘탕’ 하는 소리가 들려 딸과 함께 올라가보니 방문이 굳게 잠겨 있고 아들의 이름을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간 어머니는 끔찍한 광경을 발견했다. 피가 흥건한 바닥에 말라키가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이때 문 밖에서 지켜보던 딸이 “엄마 그 전화기 꺼요”라고 외쳤고, 그제야 이 상황이 모두 아들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끔찍한 상황을 지켜봤던 친구들 중 일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말라키의 집 앞으로 몰려들었다.
말라키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뒤였다.
친구들과 어머니의 진술에 의하면 방송 당시 말라키는 총알이 없는 빈 권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클립(장전된 총알 한 세트)을 넣어보라고 부추겼고 이를 따르는 과정에서 발사됐다.
어머니는 “말라키가 자살했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또 “우리집에는 총이 없었다”며 “말라키 친구들이 총 하나를 두고 차례로 돌려가며 소지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친구들을 상대로 말라키가 총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를 조사했고, 17일 사건에 깊이 관여된 청소년을 한 명을 체포했다. 이 소년은 이미 총과 관련된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말라키의 친척들은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친구들에게 분노를 느낀다”며 “말라키의 사고가 많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총을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 200여 명은 13일 밤 촛불을 들고 말라키의 집 앞에 모여 슬픔을 나눴으며, 특히 이 지역에 사는 전직 미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은 장례식 비용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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