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中 물자·인력 왕래 크게 줄어…원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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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북한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접경지경인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에서 북한을 오가는 물자와 인원이 크게 줄었다고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취항한 고려항공의 단둥-평양 항공편(주 2회)의 경우 전체 73석 중 절반 이상인 40석 가량이 빈 채로 운항하고 있다고 한다. 첫 항공기는 매진이었지만 최근 북한에 냉랭해진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후 이용객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북한 당일치기 투어도 찬바람을 날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 신의주 지역을 둘러보는 이 투어는 김일성 동상 견학, 음악 감상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신문은 단둥의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현지 체제가 가장 짧은 반일(半日) 코스의 경우 손님이 모이지 않아 중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여행객이 줄면서 외화획득에 차질이 생기게 되자 북한은 당초 엄격하게 금지했던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향하는 트럭 수도 예전의 절반인 200대에 불과한 날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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