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장소인 트럼프 별장 ‘마라라고’는? “금으로 도배된 호화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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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7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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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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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마라라고(MaraLago)’는 스페인어로 ‘호수로 가는 바다’라는 뜻으로, 이 리조트는 트럼프의 개인 별장이다. 1927년 설립된 마라라고 리조트는 미국 '시리얼 포스트' 창립자인 찰스 W 포스트의 외동딸 마조리 메리웨더 포스트의 개인 저택이었다. 포스트 여사는 1973년 이 저택을 연방정부에 기증했으나, 1985년 트럼프가 이 저택을 매입해 리조트로 운영했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호화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정문부터 응접실까지 금으로 장식돼 있으며, 방 126개를 갖추고 있다. 회원들만 숙박할 수 있으나 연간 회원비는 20만 달러(한화2억3000만 원)이며, 매매가는 2억 달러(한화2300억 원)를 웃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 리조트를 자신의 ‘겨울 백악관’으로 지칭해왔으며,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측근들과 이곳에서 자주 국정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회담 후 아베 총리와 ‘골프 회동’도 즐기는 등 자신의 별장을 외교·국정 논의 장소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24시간 동안 머물며 북핵과 무역, 남중국해 문제 등 3대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변호사이자 협상전문가 조지 로스는 자신의 저서 ‘트럼프처럼 협상하라’를 통해 “억만장자인 트럼프는 자신이 훌륭한 파트너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에게 베풀 특별한 것을 연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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