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PP 탈퇴 “美 노동자 위한 위대한 일”…‘보호무역’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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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4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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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 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참모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TPP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며 “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위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으로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제외한 TPP 참여국 11개와 개별 무역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AP통신은 이 같은 계획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 무역 협정이다. 미국 외 참여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보호주의 무역’을 주장하며 당선 시 즉각 TPP를 탈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불공평한 대규모 무역협정 때문에 미국의 자본과 일자리가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역시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자국 기업의 외국 공장 이전을 막고 수입 제품엔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연방 공무원 채용을 동결하고, 낙태 지지 국제단체에 대한 연방 정부 자금 지원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이날 서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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