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2017 세계 7대 키워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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進… 美러 관계 진전 주목, 退… EU 결속력 뒷걸음

 중국 관영 통신 중국신원왕(新聞網)은 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가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2016년에 일어난 ‘불길한 일’(黑天鵝·‘검은 거위’라는 뜻으로 대재앙, 불길한 일 등을 지칭)로 규정하고, 올해 이 사건이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변(變) 환(換) 진(進) 퇴(退) 조(燥) 창(漲) 신(新) 등 7가지의 키워드로 분석해 소개했다.
 

 우선 ‘변’은 정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20일 취임한 뒤 나타날 변화와 관련이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류웨이둥(劉衛東) 연구원은 “트럼프가 동맹국들에 보다 많은 부담을 지우고 거래적 관점에서 동맹 관계를 보려 하지만 미국의 외교에선 동맹의 필요성이 크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 등과의 실질적인 관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은 ‘측근 스캔들’로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대통령 교체 여부를 의미한다. 중국 전문가는 탄핵 가능성도 높지만, 탄핵이 아니어도 올해 대선으로 대통령이 교체되고 정국은 위기와 혼란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진’은 지난해 최악의 관계로 치달은 미-러 관계가 올해 저점을 찍고 진전될지가 관심이라는 것이다. 통신은 다만 시리아 문제 등 난제가 많아 개선 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양측의 밀월에 경계를 나타냈다.

 
  ‘퇴’는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헌법 개정 실패, 잇따른 테러, 난민 위기 악화, 정치 우경화 등으로 유럽연합(EU)의 단결이 퇴조하고 있는 점을 가리킨다.
 

  ‘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민심의 지지를 떠나 헌법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 것이다.
 

  ‘불어 오른다’는 뜻의 ‘창’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공언한 것처럼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이다.
 

  ‘신’은 지난해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제압한 것처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인간과 ‘인간 기계 전쟁’을 부르고 지카 바이러스 등 새로운 병균이 인류를 위협에 빠뜨릴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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