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朴대통령, 최악의 해 보낸 지도자…내년 과제는 감옥 안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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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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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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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29일(현지시각) '누가 최악의 해를 보냈는가(Who's Had the Worst Yea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올해 아시아 주요 국가 지도자들을 평가하고 내년에 도전해야할 과제를 비교했다.

블룸버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의심할 여지 없이(easily)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며 원화가치가 2.87% 하락한 점, 한국 경제성장률이 2.6%인 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추락한 점을 지적했다.

외신은 "박 대통령의 직권 남용 스캔들(influence-peddling scandal)로 매주 수십만 명이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왔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면책 특권(presidential immunity)을 잃고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2017년 도전 과제를 '감옥 안가기(Staying out of jail)'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 모디 인도 총리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올해 행적과 내년 도전과제도 함께 분석했다.

외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직후에서 '핵심(core)' 칭호를 얻으며 권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시진핑이 국제적으로 빛났다고(shone) 평가했다. 중국이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자유무역을 위해, 그리고 기후변화 맞서 싸우는 선도국가의 지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내년 도전 과제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무역, 대만 문제 등으로 미국과 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 중국 경제 성장 둔화를 극복해야한다고 전망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50%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엔화가치가 2.25%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2차 대전 이후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내년 도전 과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 ·일동맹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것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또 "모디 인도 총리의 지지율은 이보다 높은 81%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도 경제성장률은 7.3%에 달한다"고 보도했으며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5000 명을 처형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필리핀에서 인기있다"고 분석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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