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對테러 보좌관에도 강경파 지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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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서트, 부시정부서 안보정책 다뤄

 
미국 백악관 국토안보 및 대(對)테러담당 보좌관에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토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토머스 보서트(41·사진)가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성명에서 “보서트는 우리 국토를 지키기 위한 엄청난 양의 지식과 경험이 있고 국토안보, 대테러, 사이버 보안 문제의 복잡성을 다뤄 왔다”며 그를 지명했다.

 피츠버그대를 거쳐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한 보서트는 부시 행정부에서 신설된 국토안보부(DHS)와 백악관 간의 대테러 업무를 조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워싱턴타임스 기고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에 대해 “이라크전을 수행한 방식에는 반성할 대목이 있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한 매파 성향 인사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를 끝으로 줄곧 워싱턴에서 ‘민간국방연구소’라는 안보 관련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면서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의 사이버 위기 담당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보서트는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백악관 안보 컨트롤타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플린이 외교안보 현안을 총괄하고 보서트는 대테러 및 해킹 방지 등 미국 내 안보 현안을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민주당 짐 랭거빈 연방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러시아와의 정보전을 치르는 데 적절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트럼프#보좌관#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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