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붕괴 현장서 14시간 만 구조된 3세여아, 숨진 父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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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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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하이스트 캡처
사진=상하이스트 캡처
붕괴된 주택 건물 잔해 속에서 세 살배기 여아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상하이스트 등 현지 영자매체는 10일 새벽 4시경 중국 저장 성 원저우(溫州) 시 루청(鹿城) 산업지구에서 발생한 주택 붕괴 사고로 22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날 저녁 3세 여아가 죽은 아버지 품에 안긴 채 발견됐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아는 사건 발생 약 14시간 만인 10일 오후 6시35분경 구조대의 눈에 띄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이의 부모 모두 이번 사고에서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보도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5층짜리 주택 4채가 잇달아 무너진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실시공된 건물의 노후화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붕괴 사고가 난 주택들은 1970년대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어올린 건물이며 거주민 대부분은 저소득층 노동자들로, 방 하나를 칸막이로 나눠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보도됐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 등을 이유로 비슷한 시기 지어진 인근 건물 5채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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