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정자로 불임 환자 임신시킨 불임 전문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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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3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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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은퇴한 불임 전문의사가 자신 정자로 불임 환자를 임신시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데일리비스트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불임 전문의사 도널드 엘 클라인(Donald L. Cline·77)이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 사이에 50명이 넘는 불임 환자들에게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인은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클라인은 지난 2015년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30대 중반 여성 2명이 자신을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주장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클라인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지난 8월 유전자 조사 결과 클라인과 두 여성의 DNA가 일치함이 확인됐다.

클라인과 친자녀 관계로 밝혀진 사람은 총 6명. 클라인은 범행 당시 기혼 여성들에겐 “남편의 정자”라고, 미혼 여성들에겐 “정자 은행에서 제공 받은 것”이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하는 팀 딜레이니(Tim DeLaney)는 데일리비스트에 “클라인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위증 혐의만 적용해도 클라인은 최대 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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