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하러 가다가…불 붙은 차량 속 임신부 구조 ‘용감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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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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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BRZ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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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위해 이동하던 한 방송국 촬영기자가 화재가 난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구조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킨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州) 지역방송 WBRZ는 자사 소속 기자가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있던 임신 7개월 여성 케이틀린 고디네스(21)를 차 밖으로 꺼내 구조대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케이틀린 씨는 빨간색 스포츠카를 몰고 루이지애나 주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통제력을 잃었다. 차는 결국 도로를 이탈해 나무에 부딪쳤고, 엔진룸 쪽에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당시 취재를 위해 주변을 지나가던 WBRZ 방송국 기자 패트릭 페리와 브리트니 와이스는 사고를 확인하고 즉시 차를 세웠다.

페리는 케이틀린의 차량으로 달려가 여성을 밖으로 끌어냈으며, 와이스는 페리의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했다. 케이틀린은 임신한 몸이어서 스스로 탈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사이 또 다른 한 여성이 현장을 목격하고 911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케이틀린을 바닥에 눕혀 안정시켰다.

WBRZ는 이날 현장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며 케이틀린이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에 있으며 다행히 태아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해 안도감을 자아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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