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해서 실전대항훈련, ‘韓 사드배치·日 영유권 갈등’ 동시 견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군함과 폭격기 등을 대거 동원해 18일 동해상에서 대규모 실전대항훈련을 벌였다.

19일 중국 국영 중앙(CC) TV는 하와이에서 진행된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2016' 훈련을 마치고 복귀 중인 시안(西安)함 함대와 동해함대 소속 징저우(荊州)함이 이끄는 원정훈련 함대가 전날 동해 모 해역에서 실전대항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두 편대는 청군, 홍군으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고 육지, 해상, 공중 정보 통합 등에 연관된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민감한 해역인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감행한 이유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본을 압박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는 한국을 견제할 속셈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 정부는 중국 공무용 선박이 센카쿠 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사전에 계획한 정례적인 것으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상정하지 않고 국제법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