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호텔방 유리창 깨고 들어온 불청객, 침대로 뛰어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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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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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기던 한 젊은 부부의 호텔방에 야생 표범이 뛰어드는 소동이 발생했다.

7월 3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경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나이니탈의 한 호텔에 투숙 중이던 수미트 라토레 씨(31)와 그의 아내 쉬바니 씨의 방에 야생 표범 한 마리가 유리창을 깨고 뛰어들었다.

우타르프라데시 주 메루트 출신인 수미트 씨 부부는 당시 신혼여행을 즐기던 중이었다.

수미트 씨는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며 “오싹하게도 침대 위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걸 느꼈다. 바로 표범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표범은 이어 (호텔방 안에 있는)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너무 충격적이고 무서웠지만, 난 빠르게 침대에서 빠져나와 욕실 문을 닫아 잠갔다”고 설명했다.

수미트 씨는 즉시 호텔 측에 이를 알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산림당국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신경안정제로 표범을 진정시켜 제압하려 했지만, 표범은 호텔 밖에 모여 웅성대는 사람들 때문에 겁을 먹었는지 구조대를 공격하려 했다. 결국 표범은 약 2시간 후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화장실 세면대 위에 올라앉은 표범의 동영상을 찍었고, 8초 분량의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산림당국 관계자는 생후 1년~1년6개월 정도 된 것으로 보이는 이 표범이 먹이를 찾다가 마을로 잘못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먹이를 찾다가 떠돌이 개떼에게 쫓겨 호텔까지 들어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표범은 호텔방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른 표범이라고 착각, 공격하려다가 창문을 깨고 호텔방 안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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