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외톨이의 광기… ‘新테러’에 떠는 유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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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뮌헨 쇼핑몰 총기난사 9명 사망… 18세 범인은 우울증 사회부적응자
9일새 학살 3건 “안전한 유럽 없다”

“과연 어디가 안전한 것인가.”

독일 뮌헨 총격 사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3일(현지 시간) “우리는 공포의 밤을 보냈다. 우리 누구라도 있었을 법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어디가 안전하냐는 의문을 남겼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22일 뮌헨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9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 프랑스에선 테러가 적잖았지만 독일에서 총기 테러는 드문 일이다. 범인은 독일과 이란 이중 국적을 가진 18세 알리 존볼리였다. 독일도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데 유럽인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동안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독일 바이에른 주 통근열차 도끼 난동 사건을 포함해 유럽에서 3건의 ‘유사 테러’가 일어나 모두 92명이 사망했다. 과거엔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의 지령을 받은 테러범들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조직적으로 테러를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터지는 유사 테러는 정치적 목적보다는 내부 사회 문제와 결합돼 정신적 결함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테러범 존볼리는 독일 실업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주류 사회로 편입되지 못한 이민 2세들이 급진적인 길을 걸으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해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뮌헨=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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