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영국 총리 직에서 물러나게 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쿨한 콧노래’ 실수를 범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BBC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마지막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총리 관저를 배경으로 방송카메라 앞에섰다.
이 자리에서 캐머런 총리는 “수요일(13일) 저녁이 되면 저 뒷 건물이 새 주인을 맞게 되겠죠”라는 말을 끝으로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관저로 들어갔다.
그런데 캐머런 총리는 무선 마이크를 아직 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카메라에서 몇 걸음 멀어지자 “두~루~루~롸잇 굿”이라고 흥얼거렸다.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면서도 콧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캐머런 총리가 부른 곡이 어떤 노랜지 추측하는 글과 함께 그의 심경을 해석하는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영국 LBC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닉 페라리는 트위터에 “캐머런이 부른 노래는 무엇일까요?”라고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미국 정치드라마 ‘더 웨스트윙(The West Wing)’ 테마곡이다”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가 하는 흥얼거림이다” “영화 ‘대탈주(Great Escape)’의 테마곡이다” 등의 다양한 추측들이 나왔다.
심지어 영국의 한 방송사는 ‘캐머런의 비가(悲歌)’라는 제목으로 콧노래를 악보로 그리기도 했다.
2010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을 제치고 13년만에 보수당을 집권당으로 만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달 23일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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