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법정서 히죽히죽…딸 잃은 父, 분노의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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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3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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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리블랜드닷컴 방송 화면 캡처
사진=클리블랜드닷컴 방송 화면 캡처
연쇄살인범에게 딸을 잃은 아버지가 법정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살인범에게 돌진했다. 살인범이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피해자들을 비아냥거리며 ‘악마의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서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연쇄살인범 마이클 매디슨(38)은 이날 쿠야호가 카운티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매디슨의 변호인은 피고가 폭력적인 의붓아버지와 약물중독 어머니에게서 학대를 당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피해자 쉬렐다 테리(18)의 아버지 반 테리는 “제 이름은 반 테리입니다. 쉬렐다 테리의 아빠입니다”라며 딸을 잃은 슬픔을 토로했다. 그리고 매디슨을 향해 휙 돌아서서 몇 초간 노려보더니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어 그를 공격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당시 매디슨은 히죽히죽 웃으며 피해자 3명에 대해 욕을 하는 등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극도로 분노한 테리가 매디슨에게 돌진하자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테리를 붙잡으며 뜯어말렸다.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안돼! 안돼”라고 울며 소리쳤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 순간에도 매디슨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테리의 딸은 2013년 7월 매디슨에게 살해당할 당시 18세였다. 매디슨은 당시 쉬렐다 테리를 비롯해 앤절라 데스킨스(38), 셰티샤 쉴레(28) 등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피해자 3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봉지에 담아 자신이 살던 아파트 주차장과 빈집 등에 유기했다. 부검 결과 테리를 포함한 여성 2명은 교살 당했으며, 다른 1명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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