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결혼 또는 동거 중인 여성 배우자의 성적 욕구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와 웨스턴 온타리오대 심리학 교수들의 공동연구결과를 인용한 미국 월트리트저널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1주일에 1∼2회 성관계를 한다고 밝힌 결혼(또는 동거) 생활 6년 이상인 이성애자 커플 229쌍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남자가 여자 파트너의 성적 욕구를 지속적으로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남자들이 여성 파트너의 성욕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를 성적 거부(sexual rejection)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성관계를 하려고 하다가 퇴짜 맞는 일을 당하지 않고자 여성의 욕구를 과소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일종의 심리적 방어기제가 작동한다는 것.
반면, 여자는 남자 파트너가 성관계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하게 읽어낸다는 것이 확인됐다.
심리학자들은 남자가 여성의 성욕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를 어떻게 해석할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여성이 먼저 성관계를 유도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과 ‘여성이 신호를 충분히 보내지 않은 결과’라는 해석 등이 있다.
따라서 배우자 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성적 욕구를 표현할 필요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성관계를 원할 경우에 둘만이 아는 신호를 정해 상대방에게 보낼 필요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연구결과는 이번 달 초 '성격·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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