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펜서 가문의 고택인 노샘프턴셔 소재 알소프 저택이 주말 숙박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알소프 저택은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자 그가 지난 1997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묻힌 곳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1998년부터 낮 시간에 일반에 공개됐었지만 이렇게 잠자리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이제 당신도 다이애나 비의 유년시절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할 수 있게 됐다”며 알소프 저택의 소유주이자 다이애나 비의 오빠인 스펜서 백작이 아내의 제안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스펜서 백작은 미국 NBC 방송 ‘On Assignment: Heir B&B’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숙박방문객을 받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호울차일드인터내셔널(Whole Child International) 기금 마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울차일드인터내셔널은 스펜서 백작의 부인이 지난 2004년 설립한 아동 보호 비정부기관(NGO)이다.
좋은 일을 위해 개방했다지만 이 저택의 사용료는 결코 만만치 않다. 1박 이용료가 2인 기준 1만7000 파운드(약 3000만 원)이며 프리미엄 룸은 2만5000 파운드(약 4400만 원)에 달한다. 17만5000 파운드(약 3억5000만 원)를 지불하면 단체(최대 18명)가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저택을 언제부터 숙박방문객들에게 개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펜서 백작 부부는 약 3주간에 걸쳐 잠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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