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조명 英 가디언 “한국인 15% 스마트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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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3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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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한국의 ‘멍때리기 대회’를 조명했다.

가디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휴대폰 화면 등에 중독된 한국인들이 멍때리기 대회('space out' contest)에 참가했다”는 제목으로 ‘멍때리기 대회’를 소개했다.

먼저 이 매체는 통신망이 가장 발달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정보 과잉,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나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로 이 같은 대회가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엄마와 아이,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 외국인 등 약 70명이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멍을 때렸다"며 "시계를 들여다보거나 졸거나 자면 탈락한다. 너무 많이 움직이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고 구체적인 대회 규정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자가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 그래프 곡선을 그린 알앤비(R&B) 가수 크러쉬(본명 신효섭)라며 그와 인터뷰한 내용도 실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휴대폰, 컴퓨터 등 디지털 스크린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스마트폰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4시간에 달한다. 또 약 15%가 그것에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22일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에서 열렸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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