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11억 즉석복권 당첨 40대, 이번에 또 당첨돼 ‘횡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12일 16시 57분


당첨금이 11억 원에 달하는 즉석 복권에 두 번이나 당첨된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가 화제다.

이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 뉴욕 주(州) 롱아일랜드에 사는 건설 노동자 브루스 마기스트로(Bruce Magistro·48) 씨다. 주 복권당국에 따르면 이번 복권의 당첨 확률은 ‘774만5600분의 1’이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00만 달러(11억6550만 원)짜리 즉석복권에 두 번째 당첨된 마기스트로 씨의 ‘당첨 스토리’를 11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해 독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기스트로 씨는 지난 2012년에도 롱아일랜드 웨스트바빌론 지역의 한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 5달러짜리 ‘익스트림 캐시(Extreme Cash)’ 즉석복권을 구입해 100만 달러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은 바 있다.

그 후에도 같은 곳에서 꾸준히 복권을 구입해 온 그는 지난달 11일 2달러를 주고 산 즉석복권 ‘윈 포 라이프(Win for Life)’로 ‘일시불 100만 달러’ 또는 ‘남은 여생동안 매주 1000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11일 뉴욕 주 복권국으로부터 당첨금 수표를 수령하며 “집에서 복권을 긁어 결과를 확인했다. 결과를 보자마자 약혼녀에게 ‘당첨됐다’고 외쳤고 우리 둘은 흥분해서 집 안을 뛰어다녔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4년 아내를 먼저 세상에서 떠나보내고 최근 새 여성과 약혼한 그는 처음 복권에 당첨됐던 때를 떠올리며 “당시 아내가 폐암에 걸려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당첨금 대부분을 아내의 암 치료에 썼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자신을 위해 쓰게 됐다. 그는 세금 공제 후 금액 52만7560 달러(약 6억1400만 원)를 일시불로 수령하는 대신 죽을 때까지 일정금액씩 나눠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는 “이번에는 당첨금을 잘 불려보고 싶다”며 “세 번째 복권 당첨도 기대해볼 것이다. 앞으로도 복권 구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기스트로 씨는 여생 동안 매주 1000달러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아울러 2012년 당첨된 복권으로 그동안 매년 받아온 3만3090달러(약 3854만 원)도 오는 2031년까지 수령하게 된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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