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컴퓨터 과학자 피터 리, 美 사이버안보 책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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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컴퓨터 과학자가 미국 정부의 사이버안보 대책을 책임지는 요직에 올랐다.

미 백악관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부문 책임자인 피터 리 부사장(56) 등 10명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이버안보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이버안보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날로 늘어가는 미국 정부 및 산업계 등에 대한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한 특별 기구로, 미 정부의 해킹대응책 등을 마련하는 컨트롤타워다. 오바마 대통령은 2월 190억 달러(약 21조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對) 테러 대응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인 리 부사장은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미시간대에서 학사와 박사를 마친 뒤 2000년 40세에 카네기 멜론 대학 교수가 됐다. 대학에선 컴퓨터과학 학과장 및 리서치 담당 부학장 등을 맡아 소프트웨어 신뢰성과 프로그램 분석, 보안, 언어 디자인 등을 연구했으며 당시 컴파일러 검증에 관한 첨단 소프트웨어 보안기술(Proof-carrying code)을 공동 개발해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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