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도 “反테러 국제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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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의 세계대전]경제협력체, 이례적 공동선언

APEC 정상회의 폐막… 한국 2025년 개최 확정



박근혜 대통령(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19일 마닐라 필리핀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PICC)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닐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APEC 정상회의 폐막… 한국 2025년 개최 확정 박근혜 대통령(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19일 마닐라 필리핀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PICC)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닐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공동 번영을 강조한 ‘2015 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이 공동선언문에는 테러에 대한 규탄도 담겼다.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 방식 및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테러리즘이 우리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의 기본가치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또 “경제성장과 번영 그리고 기회는 테러리즘과 급진주의화의 근본 원인을 다루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테러리즘과 싸워 나가는 데 있어 국제 협력 및 연대를 강화할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테러리즘이 경제 발전에 가장 큰 장애 요인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결정됐다.

김 수석은 APEC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한국에 유치해 아태 지역 공동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APEC 회원국들은 이를 환영함으로써 우리의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역내 경제통합을 가속화하고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역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은 기업 활동의 전 과정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져 다른 나라의 대기업과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 역내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실 무역업체 공인제도’ 활성화도 강조했다. 역내 중소기업이 ‘성실업체’로 공인을 받으면 통관 절차가 간소화된다.

○ 반세기 전 아버지가 머물렀던 호텔

박 대통령은 반세기 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물던 호텔에 묵고 있다.

1966년 필리핀을 처음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당시 필리핀 대통령으로부터 국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푸대접받았다. 베트남전 참전 7개국 정상과 함께 ‘마닐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은 가장 작은 방을 배정받았다. 린든 존슨 당시 미국 대통령을 수행했던 딘 러스크 국무장관의 방보다 작았다고 한다. 수행원들이 화를 내자 박 전 대통령은 “방이 크면 어떻고 작으면 어떤가. 나는 작은 방에 더 정이 붙는다”고 말했지만 이후 필리핀을 다시 찾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20일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한다. 특히 EAS에서는 북한 방문을 준비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다시 만날 예정이다.

마닐라=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is#세계대전#테러#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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