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1일된 아기가 같은 병실을 이용하고 있던 성인 환자로부터 무자비한 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베트남 빈롱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한 50대 여성 환자가 같은 병실 신생아의 머리를 약 30cm 길이 칼로 찌르고 달아나다 병원 입구에서 직원들에게 붙잡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기 엄마 보티홍두옌(Vo Thi Hong Duyen·32)은 사건 당일인 8일 새벽 3시 40분 경 인기척을 느끼고 눈을 떴다가 침대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어슴푸레한 형체를 발견했다. 그는 그 그림자의 정체가 도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그 여성은 같은 병실을 이용하고 있던 응우옌티반(Nguyen Thi Van·51)으로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보티홍두옌은 “새벽에 잠이 깨 눈을 떴는데 나와 내 아들이 누워있는 침대 쪽으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갑자기 나타난 그 여성은 아들의 머리를 칼로 찌르고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던 아기는 머리에 칼날 약 11cm가 박혀 피를 흥건히 흘리며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아기 엄마 역시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아 잠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아기는 이후 호치민시 어린이병원으로 옮겨져 3시간동안 칼날 제거 수술을 받고 특별 관리를 받고 있지만 의료진은 출혈, 감염 등을 우려하며 아이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한다는 소견을 냈다.
담당 의사는 “여성이 찌른 칼은 아기의 왼쪽 눈구멍을 관통해 오른쪽 뇌를 뚫고 갔지만 눈알은 다행히 스치지 않았다. 하지만 뇌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직 자신의 이름조차 얻지 못한 아기는 지난달 28일 태어났으며 사건 발생 나흘 전 폐렴 치료를 위해 종합 병원으로 옮겨왔다가 세상 빛을 본지 11일만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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