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뉴욕서 “美에 더 많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 세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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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7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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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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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뉴욕서 “美에 더 많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 세워지길…”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87)가 미국 뉴욕에서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애틀랜타를 거쳐 4일 뉴욕에 도착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는 6일(현지시간) 뉴욕 주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에 있는 홀로코스트 센터를 찾아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피해를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에 따르면, 강일출 할머니는 이날 스티븐 마커위츠 센터장과의 면담에서 “우리도 유대인처럼 전쟁 피해자”라며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문제는 독일의 사죄로 해결됐지만, 우리의 경우 일본 정부가 사죄하지 않아 문제 해결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더 많이 다뤄주기 바란다”고 센터 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커위츠 센터장은 “내년 3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주제로 특별전을 하는데,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답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이날 낫소 카운티 아이젠하워 공원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참배하며 “미국에 더 많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이 세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는 7일 오후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10일에는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10박 12일의 일정으로 1일 미국에 도착한 강일출 할머니는 애틀랜타를 방문해 동포사회에 일제의 만행을 알렸다. 11일 뉴욕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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