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전 재산 36조 기부 이유 정말 그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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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2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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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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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에서 ‘세계 34위 부자’로 집계된 억만장자 사우디 왕자가 자신의 전 재산 320억 달러(약 35조 9600억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알왈리드 빈 탈랄(60)왕자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기부 계획을 밝혔다.

억만장자 알왈리드 사우디 왕자는 기부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게이츠 재단(빌게이츠 전 마이크로스프트(MS) 회장과 그의 부인 멜린다가 공동 설립한 재단)의 영향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말했다.

이어 억만장자 알왈리드 사우디 왕자는 320억 달러의 돈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설명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 돈은 향후 몇 년 간에 걸쳐 내가 만든 자선기구인 ‘알왈리드 자선사업’에 기부될 것이다. 주로 ‘문화간 이해 증진’, ‘지역사회 지원’, ‘여성 권리 향상’, ‘재난 구호’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자선단체에 35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알왈리드 왕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부자순위에서 34위를 차지했다.

또한 알왈리드 왕자는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포시즌과 페어몬드 앤드 래플스 등 호텔 체인을 비롯해 뉴스 코퍼레이션, 시티그룹, 트위터, 애플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왈리드 왕자는 지난 2013년 포브스가 부자순위를 발표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가 최근 합의 후 취하하기도 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부는 킹덤홀딩과는 무관하게 개인 재산으로 이뤄진다. 자선사업은 내가 30년 전부터 시작했던 개인적인 의무로, 내 이슬람 신앙에 있어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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