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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야생곰, 50대女 중상입히고 먹이 저장하듯 나뭇잎 덮어 숨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5-15 09:15
2015년 5월 15일 09시 15분
입력
2015-05-14 15:57
2015년 5월 14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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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야생 곰의 공격을 받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이 곰은 먹이를 저장하듯 이 여성을 나뭇잎으로 덮어서 숨겨놓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미러는 시베리아타임스를 인용, 러시아 아무르 주(州) 틴다 지역의 한 숲에서 50대 여성 나탈랴 파르테르나크(55)가 곰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나탈랴는 친구와 함께 숲에서 자작나무 수액을 모으던 중 변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함께 데려간 애완견이 먼저 위험을 감지해 짖었지만 몸을 피하기엔 늦은 상황이었다. 야생 곰은 이 애완견과 나탈랴를 공격했고, 깜짝 놀란 나탈랴의 친구가 재빨리 몸을 피해 신고했다.
네 살짜리 암컷인 이 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까지 공격하려 해 결국 사살됐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산 채로 나뭇잎더미에 파묻혀 있는 나탈랴를 발견했다. 시베리아타임스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팔과 머리가 피투성이인 나탈랴가 나뭇잎더미에 깔려 있다.
시베리아 타임스는 이 곰이 나탈랴가 죽었다고 생각해 묻어서 숨기려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나탈랴를 다음 끼니로 삼기 위해 ‘저장’을 해놓았다는 것.
구조대에 따르면 발견 당시 나탈랴는 중상임에도 불구, 의식이 있었으며 구조대를 보고 “곰을 죽였나요?”라고 물었다.
틴다 병원에 입원 중인 나탈랴는 머리와 허벅다리 등에 중상을 입었으며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나탈랴가 아직 중태라며 두 자녀가 곁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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