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칼부코 화산 폭발, 국가 비상사태 선포… “지구 종말 맞이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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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24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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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화산폭발’

칠레 화산폭발로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칠레 남부 푸에르토 바라스 주에 위치한 칼부코 화산이 42년 만에 폭발해 엄청난 양의 화산재를 내뿜었다.

현재 칠레 당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산 인근 엔세나다 마을과 다른 두 곳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칠레 국립광산 지질국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0㎞ 이상 떨어진 푸에르토바라스 시와 푸에르토몬트 시 사이에 위치한 화산지대로 통하는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아울러 당국은 최고 등급의 비상경계령을 발령했다.

화산에서 10㎞ 떨어진 엔세나다 주민 트레버 모파트 씨는 “칠레 화산폭발이 아무런 전조 없이 일어났다”면서 “마치 대형 트랙터가 도로를 지나면서 덜컹거리고 흔들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캐나다 태생인 모파트 씨는 “아내와 자식, 애완견을 차에 태우고는 모든 걸 놔두고 도망쳤다”면서 “이웃 사람들이 집 바깥에 나와있고 젊은이들이 우는 등 지구 종말을 맞이한 것과 같은 광경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칠레 텔레비전은 버섯 형태의 기둥이 하늘로 피어오르는 가운데, 섬광이 번쩍이는 이색적인 장면을 방송했다. 화산에서 최소 50㎞ 떨어진 곳에서도 분화가 목격된다.

푸에르토바라스 주민 데릭 웨이 씨는 “거리에 사람이 아주 많고 상당수는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향했다”며 “친구가 내게 물을 잔뜩 마련하라고 권했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한편, 해발 2000m 칼부코 화산은 지난 1972년 이후 42년 만에 폭발한 칠레 3대 위험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칠레 화산폭발’ 소식에 누리꾼들은 “칠레 화산폭발, 사진 보니까 종말 온 것 같다”, “칠레 화산폭발, 영화에서 본 장면이 실제로 재현된 것 같다”, “칠레 화산폭발, 큰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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