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자살폭탄테러, "안하면 죽이거나 감금하겠다"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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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6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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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녀.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나이지리아 소녀.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나이지리아 소녀 자살폭탄테러, "안하면 죽이거나 감금하겠다" 협박

나이지리아 소녀

10대 나이지리아 소녀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자살폭탄 테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AFP 통신 등은 몸에 폭발물을 두른 채 체포된 14세 나이지리아 소녀가 부모의 지시로 자살공격에 자원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는 “부모가 자신을 카노 주의 숲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데려갔고, 반군조직 두목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살폭탄 테러를 하지 않으면 죽이거나 감금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당 시 이 나이지리아 소녀는 다른 소녀 3명과 함께 폭발물을 장착하고 시장으로 갔으며, 다른 소녀가 폭탄을 터뜨릴 때 부상을 입고 도망친 뒤 병원에서 체포됐다. 이달 10일 이 소녀가 가담한 자살폭탄 테러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자살폭탄 테러범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소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한 편,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꾀하고 있는 보코하람은 노선이 다른 세력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자행했으며, 4월에는 여학생 200여 명을 집단납치한 뒤 강제로 개종하고 결혼까지 시켜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나이지리아 소녀.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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