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 맞은’ 男, 주유건 들고 휘발유 분사하며 라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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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3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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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동부 저장(浙江) 성 타이저우 시의 한 주유소에서 마약에 취한 남성이 주유건을 뽑아 들고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지르겠다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경 폐쇄회로(CC)TV 영상에 한 남성이 몹시 불안해 보이는 상태로 주유소를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찍혔다. 잠시 뒤 그는 주유건을 들고 바닥에 휘발유를 분사한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먼저 주유소 직원과 고객을 대피시켰다.

난동을 부리던 남성은 한 손에는 주유건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라이터를 쥔 채 주유소에 불을 지르겠다고 소리쳤다.

경찰은 처음엔 이 남성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타이저우 황옌 구(區) 경찰서 소속 양제 경관은 “우리는 그에게 ‘용기 있으면 이리로 와서 나를 잡아 봐’라고 말했다. 그를 도발하려고 했다. 그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우리를 쫓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곧 한 가정집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자신의 머리에 가위를 갖다 대었다.

약 10분간의 대치 끝에 경찰이 남성을 제압했다.

소변 검사 결과 남성은 이날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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