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다고? ‘뚱한 고양이’, 주인에게 1116억원 벌어다 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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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한 특유의 표정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뚱한 고양이'(grumpy cat)가 지난 2년간 64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를 벌었다고 영국 익스프레스지가 7일 보도했다.

뚱한 고양이는 미국 애리조나주 모리스타운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타바타 번데슨(28)이 키우는 두 살배기 암고양이다. 마요네즈에 야채와 얇게 썬 달걀로 만든 소스를 뜻하는 '타르다소스'가 본명인 이 고양이는 생후 5개월 됐을 무렵 번데슨의 남동생이 인터넷에 올린 세상만사 심드렁한 독특한 표정의 사진으로 삽시간에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후 SNS 계정에 특유의 표정과 짧은 글이 물린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페이스북에서 60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52만1000명, 트위터 팔로어는 25만5000명에 이른다. 폭발적 인기로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 매거진 프론트 기사에까지 등장하게 됐다.

이런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책과 티셔츠를 비롯한 각종 캐릭터 상품에 이어 그를 주인공으로 삼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뚱한 고양이의 가장 끔찍한 크리스마스')까지 제작됐다. 그로 인해 이 못생긴 고양이가 주인에게 벌어다 준 돈이 무려 1000억 원이 넘었다. 이는 할리우드 스타인 기네스 펠트로, 니콜 키드먼, 카메론 디아즈, 맷 데이먼과 매튜 매커너히가 번 돈을 능가한다. 또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지난해 번 돈 2710만 파운드마저 넘어선다.

번데슨은 디 익스프레스 인터뷰에서 "타르다소스의 독특한 표정은 실제로 무슨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라 앞니가 아랫니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앞니반대교합과 왜소증으로 타고난 것"이라며 "사람들은 못생겼다고 생각하면서도 녀석을 보면 바로 사랑에 빠진다"고 밝혔다. 그녀는 "인터넷에 녀석의 사진이 공개된 뒤 전화 공세가 쏟아져 며칠 만에 웨이트리스를 그만둬야했다"며 "(그 이후) 녀석의 인기는 멈출 줄 모른다"고 말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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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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