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가장해 차 얻어 탄 남녀, 강도로 돌변해 칼부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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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2일 18시 03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임신부라고 속이며 도움을 청하는 낯선 여성과 그녀와 함께 있던 남성을 차에 태워줬다가 금품을 뺏기고 칼에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11일 WYFF4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51)은 지갑과 휴대전화를 뺏기고 머리에 자상을 입었다.

이 여성은 10일 오전 5시경 스파턴버그의 한 고속도로 편의점에서 한 쌍의 남녀가 자신의 차량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둘 중 크리스털 르네 부시타(30·여)가 임신했다고 말하면서 걷기 힘드니 집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운전자는 도움을 청하는 여성과 그녀의 일행 빌리 조 타일러 3세(29·남)를 흔쾌히 차에 태워줬다. 그러나 차를 얻어 탄 두 사람은 강도로 돌변해 뒤에서 운전자를 공격했다.

둘 중 남성은 운전자의 뒤통수를 칼로 여러 번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두 사람은 현금, 체크카드, 신용카드, 휴대전화 등 금품을 갈취한 뒤,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

남녀 강도는 범행 이튿날 오전 6시 30분경 한 주유소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들을 사용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신용카드 하나만 빼고 모두 승인이 거절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점원은 타일러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해 신원을 확인한 뒤 경찰에 알렸다. 즉시 경찰이 출동했고 두 사람은 체포됐다. 범행에 쓰인 칼을 비롯해 피해자의 물품도 발견됐다.

타일러는 강도 및 상해 혐의, 부시타는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스파턴버그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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