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 격퇴 ‘회심의 한방’ 날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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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테러방지기금 50억달러 승인 요청
10일 對국민 성명… 공격전략 발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공격을 확대할 것이라고 AP통신이 9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IS에 대한 공격 확대 결정에 따라 이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수용했던 미 국민 보호를 위한 공습 등보다 더 폭넓은 대테러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없으며 동맹국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AP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IS 격퇴 전략을 국민 앞에 직접 밝히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하원 지도부와 만나 초당파적 협력과 ‘대테러방지기금’ 50억 달러(약 5조1500억 원) 지원을 요청한 뒤 다음 날인 10일 대국민 성명에서 IS 격퇴 전략을 발표한다.

상하원 지도부 회동에는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오하이오 주),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캘리포니아 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네바다 주),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 주) 등이 참석한다.

IS 격퇴 전략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7일 NBC방송의 일요 시사 토론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세계 각국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IS를 붕괴시키고 무찌르는 것이 목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국민이 위협의 성격을 이해하고 어떻게 미국이 대처할지를 알기 원한다”며 군사 외교 경제의 3단계 계획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지상군 투입과 시리아의 IS 거점 공습을 거부해 왔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공습과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특수작전을 요구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얼마나 공세적인 방안을 내놓을지가 관심거리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국민 연설과 여야 지도부 회동은 대통령이 내릴 결정에 대중적 지지와 의회의 지원을 얻어내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히 대국민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의 아주 중요한 국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미국#오바마#IS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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