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4년만에 국채 발행…금리 4.75% 덥석 사도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1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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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 발행에 200억 유로 몰려

유럽 재정 위기의 중심국이던 그리스가 4년 만에 채권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그리스 국채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0억 유로(한화로 약 4조315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 금리는 4.75%로 결정됐다.

CNBC는 그리스 국채 발행에 200억 유로가 넘는 투자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발행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25억 유로보다 5억 유로 늘렸다. 그리스 국채 금리 4.75%는 당초 예상했던 5.0¤5.25%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그리스의 신용도가 회복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CNBC는 그리스 국채의 성공적 발행에 대해 "그리스 국채 금리가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스의 부채는 GDP 대비 175%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취약한 수준이고 국가 신용등급도 투기등급이기에 이번 그리스 국채 발행 성공은 경제 회복 기대감보다는 높은 금리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그리스 전역에서는 노동조합의 반(反)긴축 시위와 파업이 이뤄지고 있어 경제 불안요소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 국채 발행 성공 소식은 한국에서도 중요한 소식으로 처리됐다. 그리스 국채 발행은 11일 포털사이트의 주요 검색어가 되는 등 누리꾼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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