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세 인상 첫날 매장 찬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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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없는 인플레 ‘아베겟돈’ 우려

1일 일본 소비세(부가가치세)가 17년 만에 5%에서 8%로 오르면서 도쿄(東京) 내 할인점과 가전매장에는 전날까지 이어졌던 긴 줄이 갑자기 사라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의 소비세 인상이 성장 없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면 아베노믹스는 ‘아베겟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겟돈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와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의 합성어다.

일본 기업들은 소비세 인상분을 부담하며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생활용품 및 디자인용품 업체인 무인양품(無印良品)은 자사 제품 75%의 가격을 소비세 인상 전과 똑같이 맞췄다. 할인매장인 이온도 ‘톱밸류’ 브랜드의 대부분 상품 가격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유통업체 세븐일레븐은 물건을 살 때 적립해주는 포인트를 4월에 한해 2배로 늘렸다. 일본 정부도 5조5000억 엔(약 56조38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출과 추가 금융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소비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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