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영유권 홍보, 한국 하는 건 다 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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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별 홈피 통합해 이번주 개설, 일기예보 신설… 국제세미나 확대
남-북-中, 유엔서 日 비판 한목소리

일본은 독도 영유권 홍보와 관련해 ‘적어도 한국이 하는 것은 모두 다 한다’는 맞대응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독도 홍보전에서 한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영토 문제 대응 전략 등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설치한 ‘영토·주권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에 대한 일기예보 등 한국이 하는 것은 일본도 다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국내외 세미나에서 다케시마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독도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등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홍보하는 홈페이지를 이번 주 안으로 개설할 방침이라고 2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부처별로 실시해 온 독도와 센카쿠 열도 영유권 홍보를 하나의 홈페이지에 모으고 다음 달에는 영어판도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총리 관저의 내각관방에 설치된 ‘영토·주권 대책 기획조정실’이 이 작업을 주도한다. 홈페이지에서 독도에 대해서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계기로 한국 측이 영유권을 주장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한편 한국 북한 중국이 유엔본부에서 20일 열린 ‘유엔 여성’의 집행이사회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을 합동으로 비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한국 등은 일본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과거의 악행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아베 총리와 역대 총리는 위안부에게 깊이 동정(同情)하고 있다”고 적은 설명 문서와 “두 번 다시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맹세했다”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담화 영어 번역본을 40개 유엔 여성 이사국에 배포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유엔 여성’은 남녀평등과 여성의 지위 향상 문제를 다루는 유엔의 전문 기관으로 이 회의에서 한국 북한 중국이 함께 나서 위안부와 역사 인식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독도 영유권#국제세미나#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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