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처럼 붙이는 ‘안 아픈 주사’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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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대신 피부 통해 약 투여… 3M ‘마이크로 니들’ 수년내 실용화
병원에 가지 않고 백신접종 가능

미국과 일본의 의료기기 회사가 통증이 거의 없는 주사 기술을 실용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맞아도 ‘안 아픈 주사’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파스를 붙이듯이 ‘미세 바늘’(마이크로 니들)을 피부에 붙여 약을 몸 안에 넣는 기술로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3M은 벤처 제약회사와 함께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한 여성 뼈엉성증(골다공증)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다. 3M의 마이크로 니들은 피부에 5분 정도 붙이면 약이 몸 안으로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이 기술의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수년 안에 실용화할 계획이다.

일본 의료기기 회사 닛토덴코(日東電工) 역시 바늘 대신 피부를 통해 약이 투여되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2020년 시판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실제로 보급되면 아픈 주사로 맞았던 백신 접종에 활용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주사를 쉽게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들도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약을 투여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주사제 시장은 2017년 4조3000억 엔(약 4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인슐린이나 바이오 의약품의 일종인 항체 의약품을 피부를 통해 투여하는 연구도 미국과 일본에서 시작됐다.

이 신문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늘어나면서 간편한 무통 주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이와 유사한 기술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파스#주사#백신접종#마이크로 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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