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처칠 흉상, 美의사당 첫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9·11테러 직후 英서 부시에 선물… 2009년 오바마가 英으로 돌려보내
美의회 ‘명예회복결의’로 되돌아와

처칠과 ‘붕어빵 손자’ 미 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내 ‘내셔널 스태추어리 홀’에서 지난달 30일 거행된 제막식에 참석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외손자 니컬러스 솜스 영국 하원의원이 연설하며 처칠 흉상을 가리키고 있다. 솜스 의원은 “나의 조부는 1814년 영국군이 미 의사당을 불태웠음에도 불구하고 미 의사당 건물을 우주의 중심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출처 텔레그래프
처칠과 ‘붕어빵 손자’ 미 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내 ‘내셔널 스태추어리 홀’에서 지난달 30일 거행된 제막식에 참석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외손자 니컬러스 솜스 영국 하원의원이 연설하며 처칠 흉상을 가리키고 있다. 솜스 의원은 “나의 조부는 1814년 영국군이 미 의사당을 불태웠음에도 불구하고 미 의사당 건물을 우주의 중심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출처 텔레그래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이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내에 세워졌다.

동상은 2001년 9·11 테러 발생 직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백악관 집무실에 있던 처칠 동상을 영국으로 돌려보내고 그 자리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동상을 갖다 놨다. 하지만 처칠의 명예회복을 위한 결의문을 통과시킨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의 오랜 노력 끝에 동상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모친이 미국 출신인 처칠은 평생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했으며 미 의회에서도 세 차례나 연설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시민 자격을 받기도 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처칠의 흉상이 세워진 의사당 ‘내셔널 스태추어리 홀’에서 거행된 제막식에서 “처칠은 때로는 미국 국민보다 미국을 더 잘 이해했다”고 칭송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윈스턴 처칠#흉상#미국#워싱턴 국회의사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