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쇠고기 햄버거’ 8월 英서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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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만든 인공육 3000개 다져 142g에 4억2800만원… 상용화 멀어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쇠고기 햄버거가 다음 달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요리 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진이 개발한 무게 5온스(약 142g)의 이 햄버거는 소의 근육조직을 배양해 키운 줄기세포로 만들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쌀알 크기로 키워낸 인공육 3000개를 다져 햄버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10월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배양 기간이 길어져 출품이 늦어졌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 햄버거의 맛을 당장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육 버거의 생산 비용이 무려 25만 파운드(약 4억2800만 원)에 이르기 때문. 비용 문제로 현재로서는 육류를 대체하기 어렵지만 연구진은 앞으로 연구가 진척돼 대량생산이 이뤄질 10년 뒤에는 육류 수요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실 햄버거가 상용화되려면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쇠고기의 맛이 진짜 쇠고기와 차이가 나기 때문. 또 인공육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도 무시할 순 없다. 영국 식품안전청(FSA)은 식품의 안전성과 영양성분이 일반 고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과학적 증거가 있어야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육 판매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줄기세포#인공쇠고기#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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