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미래포럼서 中 전문가 주장
“中 한반도 통일 不願은 사실과 달라… 군사교류 확대로 동반자관계 구축”
16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 공동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 미래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차오웨이신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 자오치정 전 정협 주임, 정종욱 동아대 석좌교수(전 주중대사), 박병석 국회부의장, 황병태 전 주중대사.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한반도가 분열되어 있거나 외부 세력에 의해 혼란에 빠질 때는 중국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으며 심지어 왕조가 쇠락의 길을 걸었던 역사가 있다. 한반도에서 청일전쟁이 일어난 후 청나라가 망하고 100년간 외세에 굴욕을 당한 것이 한 예다. 한국에서 중국이 남북한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정지융(鄭繼永) 중국 푸단(復旦)대 교수는 16일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 공동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 미래 포럼’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한반도가 통일되면 인구 8000만 명의 큰 시장이 생기는 경제적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처음 열린 한중 간 세미나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내실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군(軍) 관련 국책연구기관인 군사과학원의 왕이성(王宜勝) 연구실 주임은 “한중 양국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으나 군사 안보 영역에서는 협력 발전이 느린 편”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이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 적이 없고, 대표단이 상대국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한 적이 없으며 군사 유학생을 서로 파견하는 협의서도 체결하지 않은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왕 주임은 군사 교류의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냉전의 산물인 한미 동맹이 약해지기보다 오히려 강해지고 있는 것이 양국 협력동반자관계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동맹이 있어 중국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북-중 동맹이 있어 한국은 중국에 더욱 가까워지려 한다”며 “두 동맹의 존재는 한중 간을 서로 다가가게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 주임은 “중국과 북한은 연합 군사작전을 벌이거나 서로 군을 주둔하지도 않는 등 동맹관계가 아니며 정상적인 국가 관계”라고 맞받았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7일은 6·25 정전 60주년으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우호 분위기 속에서 중국이 북한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한중 양국 관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 측에서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정종욱 동아대 석좌교수, 황병태 신정승 전 주중대사, 김시중(서강대) 문흥호(한양대) 이동률(동덕여대) 이희호(성균관대) 조동성 정재호 교수(서울대), 한민구 전 합참의장,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참석했다. 중국은 자오치정(趙啓正)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임, 펑커위(彭克玉)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 관구이하이(關貴海)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중국전략문화촉진회 비서장은 최근 강연에서 “북한은 마땅히 핵무기 보유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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