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난장판 음주 파티, 얼마나 엉망이었기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9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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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인근 거리에서 벌어진 대학생 파티.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트위터
지난 27일 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인근 거리에서 벌어진 대학생 파티.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트위터
미국에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번개 파티'가 악몽의 모임이 됐다. 파티 한번 신나게 즐겨보려다가 전과자가 될 위기에 처한 청년들도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 경찰은 토요일인 지난 27일(현지 시간) 밤 길거리에서 즉석 파티를 벌인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대량으로 살포했다고 28일 USA투데이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사건은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위터, 페이스 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콜로라도 주립대학 인근에서 길거리 파티를 즐기자는 제안이 올라왔다. 콜로라도 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여기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디데이(D-Day)인 27일, SNS에서 파티 소식을 접한 젊은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9시께 파티 참가자는 300명이 됐고, 11시께에는 800여명이 토요일 밤의 열기를 느껴보겠다며 모여들었다.

맥주병을 들고 나타난 젊은이들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이성을 잃어갔다. 문제는 이 곳이 주택가라는 점. 이웃주민의 신고가 경찰서로 빗발쳤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겁 없는 청년들은 공권력을 조롱했다. 몇몇 언론은 당시 상황을 폭동을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묘사했다. 일부 학생은 "경찰 XXX!", "콜로라도대학 파이팅"을 외치며 맥주병을 던졌다. 몇몇 경찰은 병에 맞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를 결정했다.

경찰 대변인 리타 데이비스는 "경찰이 사람들을 말로 해산하려 했으나, 청년들이 마구잡이로 병을 던지고, 주차된 차량에 올라가고, 나무를 타는 등 무질서하게 굴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티 참가자 3명이 경미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중에는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분석해 적극적인 폭력 가담자를 가려내어 기소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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