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 콜라 과음이 사망의 원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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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숨진 30대 뉴질랜드 여성이 콜라를 너무 많이 마신 것이 사망의 한 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여러 해 동안 건강이 나빠지다가 2010년 2월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다. 이 여성은 하루에 콜라를 최고 10¤까지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뉴질랜드 사우스랜드 검시국의 데이비드 크레러 국장은 검시 결과 발표문에서 인버카길 주민으로 8자녀의 어머니 나타샤 마리 해리스(31)가 영양실조와 카페인의 영향으로 말미암은 심장 부정맥 때문에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카콜라는 소비자들에게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크레러 국장은 보건부도 모든 청량음료에 과도한 설탕과 카페인 섭취의 위험에 대해 경고문을 부착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해리스의 남편인 크리스토퍼 호지킨슨은 지난해 4월 조사팀에 해리스가 오로지 콜라만 마셨고 그것도 하루에 6~10¤를 마셨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함유된 카페인은 섭취 권장량의 2배 정도가 된다. 호지킨슨은 해리스가 사망하기 전 6개월 동안 힘도 없었고 늘 몸이 아팠다고 밝혔다. 또 해리스는 담배도 하루에 30개비 정도를 피웠고 먹는 것은 점심 때 가벼운 스낵류가 전부였다.

다른 가족은 해리스의 치아가 모두 썩어 빠지고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카콜라 측은 심장 부정맥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며 콜라를 마신 게 갑작스러운 죽음의 결정적인 원인인 것처럼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크레러 국장은 "해리스는 자신이 선택한 음식물과 생활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죽기 몇 년 전에 치아들이 모두 빠져버렸다는 사실과 자녀 가운데 최소한 1명은 치아에 에나멜 성분이 없다는 사실을 자신은 물론 가족들이 경고로 받아들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집 가능한 여러 가지 증거들을 검토해보았을 때 해리스가 과도한 양의 콜라만 섭취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빨리 숨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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