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영화 출연 드러나 잘린 여교사, 복직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5일 18시 06분


코멘트
0
과거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들통 나 해임된 미국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다시 교단에 서기 위해 법적 투쟁 중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州) 옥스나드의 리처드 B 헤이독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던 스테이시 핼러스(32)는 올해 4월 해임됐다. 2005~2006년 티파니 식스(Tiffany Six)라는 가명으로 여러 편의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핼러스가 포르노 여배우였다는 소문이 올해 3월 교내에 떠돌기 시작하면서 그는 유급 정직 처분을 받았고, 이후 사실로 확인돼 학교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핼러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던 건 맞지만, 2009년 교단에 섰을 때 이미 그 일을 관둔 상태였다는 것이다. 핼러스는 학교 측의 해임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2일 열린 심리에서 핼러스의 변호사는 "성인영화 촬영은 불법이 아니며 당시 핼러스는 돈을 벌기 위해 그 일을 했던 것뿐"이라며, "6년 전의 그 직업은 교사로서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람들은 대부분 숨기고 싶은 게 있지 않는가. 그녀에게 누가 돌을 던질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교 측은 단순하게 덮을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문제의 포르노를 실제로 보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그녀의 과거 직업은 교직 복귀를 허락하는 데 있어 심각한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학교 측에 거짓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해임의 사유가 된다"면서 "핼러스는 안전요원이나 샌드위치 가게 직원으로 일했던 것은 밝혔지만 포르노 영화를 찍었던 사실은 숨겼다. 이게 바로 그 직업이 교사 생활에 있어 부적절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