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레바논과도 포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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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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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은신처 공격… 레바논 응사터키와 교전도 계속 주변국 긴장

시리아 정부군의 포탄이 터키에 이어 레바논 영토로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국들이 시리아 내전이 확산될까 긴장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 당국자는 17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장병력들이 레바논 북부의 아부디예 마을 근처에서 국경을 넘어 시리아 쪽으로 기관총을 쐈고 시리아 군인들이 탱크와 기관총으로 대응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 레바논군은 포격이 중단된 뒤 국경 순찰을 강화했다.

로이터통신도 난민들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무장헬기가 레바논의 베카 계곡 내 버려진 농장을 공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장헬기들은 시리아 반군의 은신처로 사용되는 시설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시리아와 터키 접경지역에서도 산발적인 포격전이 계속됐다. 시리아군은 이날 터키 하타이 주(州) 오론테스 강 인근 지역을 포격했으며, 터키군도 보복으로 박격포탄을 쏘았다. 터키는 3일 시리아발 포격으로 터키 주민 5명이 숨진 이후 보복 공격을 하고 있다. 양측은 또 상대국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하고 있다.

시리아군이 터키와 레바논 영내를 공격하는 것은 시리아 반군이 이들 지역의 국경을 넘나들며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최근 레바논과 터키 정부가 시리아 영내로의 무기 및 이슬람 전사 유입을 용인하고 있다며 비난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17일 터키나 레바논 국경을 통해 견착식 대공 미사일까지 시리아 영내로 넘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무기는 리비아에서 주로 사용되던 러시아제 무기들로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시리아 내 반군 지역에 200만 달러(약 22억 원) 규모의 현금을 지원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시리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0개국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돈이 제빵 시설 신축, 경찰 조직 정비 등에 쓰였다고 말했다.

윤양섭 선임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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