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2세는 ‘매 맞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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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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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혼소송 진술서에 “권투훈련 받은 부인 메리, 상습적 구타에 자살 협박”

이혼하기 전의 로버트 케네디 2세와 부인 메리 케네디. 사진 출처 데일리비스트 홈페이지
이혼하기 전의 로버트 케네디 2세와 부인 메리 케네디. 사진 출처 데일리비스트 홈페이지
“나는 매 맞는 남편이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인 로버트 케네디 2세는 자신이 전 부인 메리 케네디와의 결혼 시절 아내로부터 상습적으로 매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지난달 자살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케네디 2세는 지난해 메리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제출한 진술서에서 자신이 전처와 이혼 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메리가 알고는 눈 부위를 때려 눈물샘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밝혔다. 또 자다가 깨보면 아내가 침대 가에 서 있다가 자신을 마구 때리는 경우도 수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리가 취미로 권투를 배워서 한 번 맞으면 심하게 멍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메리는 케네디 2세의 두 번째 부인으로 뉴욕에서 건축가로 일하다 1994년 결혼해 2011년 이혼했다. 그는 “아내는 결혼 전 친절하고 관대한 여성이었지만 첫 아이를 가지면서부터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부인이 전처의 딸을 미워해 딸의 물건을 훔쳐 자신의 방에 감춰 놓는가 하면 자신과 이혼하면 자살하겠다고 자녀들 앞에서 협박하고 만취 상태에서 자동차로 애완견을 들이받아 죽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인이 병원에서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메리 케네디 유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진술서 내용은 로버트 케네디가 이혼소송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꾸며낸 이야기들”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로버트 케네디#이혼소송#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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