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 파일]“야근 잦은 여성, 유방암 확률↑… 형광등 빛, 항암 호르몬 억제”

  • 동아일보

잦은 야근이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암역학 연구소 요니 한센 박사가 1964년부터 1999년 사이 덴마크 육군에서 근무한 여성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주 3회 이상 야근을 1년 이상 지속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정상근무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한밤중에도 밝은 형광등 불빛이 암 발생을 억제하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방해해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면 부족이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암세포를 증가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특히 야근을 한 여성들 가운데서도 ‘올빼미형 인간’보다 ‘아침형 인간’을 자처하는 여성들의 암 발병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센 박사는 야근 횟수가 주 2회 정도라면 멜라토닌 분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주 2회 이하의 야근도 장기간 계속되면 생체리듬에 영향을 끼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야근#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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