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생각 모르겠다…행동으로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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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자위적 핵 억지력' 평가절하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자위적 핵 억지력' 주장과 관련,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 외무성 발표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억지할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평가절하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부인한 데 대해 "우리는 그들의 말이아니라 행동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3자협의'에 참석한 뒤 북한을 겨냥, "말은 더이상 우리의 흥미를 끌지 못하며,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공동성명과 관련한 답변을 통해 "핵실험 등 군사적 조치를 취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면서 "자위적인 핵 억제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한순간도 멈춤없이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북·미간 '2·29 합의'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이를 파기한 이후에 그들이 한 어떤 약속에 대해서도 더이상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눌런드 대변인은 미 고위 당국자가 지난달 초 북한을 방북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단 한개의 한국 언론이 지난 주말 이를 보도했다"면서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말할 게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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